[더팩트 | 오경희 기자] 정대철 상임고문 등 국민의당 동교동계 고문단은 8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당대표 출마 철회를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안 전 대표가 이를 수용하지 않더라도 탈당 등 단체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정대철 고문을 비롯해 홍기훈·박양수·박명석·이훈평·최락도·이경재·이창근·류의재 등 국민의당 동교동계 고문단 9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긴급회동을 갖고 이 같은 의견을 나눴고, 안 전 대표에게 전달키로 했다.
홍기훈 전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번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철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전대 출마를 철회하는 것이 안철수의 정치적인 미래와 당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출마를 만류하는) 의원들과 평행선을 달렸지만,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조치나 동교동계의 탈당 여부에 대해선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며 "고문단이 당의 어른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당이 잘 화합해 나가도록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에 대해선 "오는 8·27 전대를 통해 심판받으면 된다"고 했다. 또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되면 좋겠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나"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