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위사업청·소방청·문화재청·과학기술혁신본부 차관급 인선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방위사업청장과 소방청장, 문화재청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청와대 제공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방위사업청장과 소방청장, 문화재청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18부 5처 17청 가운데 경찰청장을 빼고 차관급 인선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방위사업청장에 전제국(65)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 초빙교수를, 소방청장에 조종묵(56) 소방청 차장, 문화재청장에 김종진(61)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59)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강원 양양 출신으로 강릉고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로 국방부에서 근무해왔다. 국방부에서 국제협력관, 감사관, 국방정책실장을 거쳤으며 최근까지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 초빙교수 및 외래교수를 지냈다.

전 방위청장은 검찰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사로 어수선한 조직을 쇄신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청와대는 "전 방위청장은 관료 출신 국방정책 전문가로서 국방정책 및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 풍부한 실무경험과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라며 "고질적인 방산비리 근절과 방위사업청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평했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충남대 영문학과를 나와 단국대 행정학 석사, 충북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 소방청장은 국민안전처 특수재난담당관,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장, 국민안전처 소방조정관을 거쳐 현재는 소방청 차장에 재직 중이다.

청와대는 "조 소방청장은 정책부서와 현장을 두루 경험한 소방공무원으로 책임감 있고 성실한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소방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독립한 소방청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정부조직법을 통해 신설됐다.

이날 인사 발표로 문재인 정부 18부 5처 17청 가운데 경찰청장을 빼고 차관급 인선을 마무리했다./청와대 제공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문화재청장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문화재청 차장까지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기획조정관, 차장 등을 거쳤다.

청와대는 "김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 업무와 내부사정에 능통하며, 주경야독으로 체득한 문화재에 대한 깊은 식견과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새 정부의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창덕여고,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 식물학 석사, 식물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위원회 위원,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내다 2006년 1월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 파문으로 청와대를 떠났다. 당시 박 교수는 문제가 된 황 교수 논문의 공동 저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현재는 순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인 박 본부장은 식물분자생물학 전문가로 국제 학술지 '식물생물학(Journal of Plant Biology)' 편집위원장이다.

청와대는 "박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 미래창조과학부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내년 6월 말까지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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