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음달 5일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후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전하며 "날짜는 조율 중으로 (문 대통령) 휴가 직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28일 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다음날 새벽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맥 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했고 양 정상간 필요하면 대화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일치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은 어제(30일) 외교부를 통해 양 정상간 전화통화를 요청해왔고 조만간 시간을 잡아 통화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한미 관계에서 북한에 대한 한국과 미국, 한국과 일본, 한·미·일이 어떻게 더 강도 높은 제재를 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와 한·일 정상 간 통화 시점은 문 대통령의 휴가 복귀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6박 7일 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과 경남 진해로 여름 휴가를 떠났다. 휴가지에서도 북한 관련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을 걸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날(30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방침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29일 문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독자적 대북제재 방안 검토는 물론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자 전력 조기 확보를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