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회담 사실상 불발…국방부 "北, 조속호응 다시 촉구"

국방부는 21일 북한에 제안한 남북군사회담이 열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청와대 제공

[더팩트 | 국방부=오경희 기자] "북한은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늘(21일) 남북군사회담이 열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은 21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회담이 사실상 불발됐다"고 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 분야에서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국방부는 북측이 조속히 우리의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군사당국회담 제안 당시 북 측에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회신을 요청했다. 그러나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으며, 조선중앙통신도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1년 9개 월째 열리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현재 추가제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남북 군사당국회담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도 불투명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금강산에서 제20차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 /임영무 기자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면,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에 '7월 21일 남북군사회담'과 8월 1일 이산가족상봉 등을 위한 적십자회담'의 동시 개최를 제안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6일 '독일 베를린 구상'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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