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트럼프 마크롱 부부동반 2차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부동반으로 파리 에펠탑에 있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G20 정상회담에서 '1대19'의 싸움을 이어가며 고립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미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국가와 미국의 '가교' 역할을 자청한 것으로 보인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파리마치>와 <르파리지앵> 등은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행사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에펠탑 2층에 자리한 고급 프랑스 음식점 '쥘 베른'을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13일 부부동반 저녁 만찬 후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에 물러서지 않는 프랑스를 천명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5월28일 프랑스 주간지 <디망슈>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 후 첫 만남 자리에서 잔뜩 힘을 주며 악수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와 악수는 아무런 의미 없는 행동은 아니었다"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란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5월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오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악수를 나눴고, 마크롱 대통령은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힘을 꽉 준 채 이까지 꽉 깨물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손을 풀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붙잡고 놔주지 않으며 그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전 세계로 전해졌고,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남에서 기선제압에 나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쥘 베른'에서 즐길 여섯 가지 정찬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의 가격은 1인당 230유로(약 3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