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문재인 정부는 지금 포퓰리즘 독재, 이미지 독재정부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여당의 협치에 대한 자세와 관련,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아예 깔아뭉개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이 더이상 협치할 의지가 없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국민의당은 '국정은 협치, 국민은 혁신' 당사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각종 정책의 성급함, 이해관계자들의 고통 등에 대해 수 없이 얘기하지만 듣지 않고 있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반대했던 후보자의 임명도 강행하고 있다. 이후 인사청문회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대한 후보자도 그냥 강행하고선 또 협치 이야기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눈꼽만 한 관심도 없는 듯하다"고 질타했다.
이 원내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제로화(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재벌·대기업에 편향적인 정책을 펴고 사회·경제적 약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강행했던 것들이 일종의 독재였다면, 반대편에서 일부 조직된 노동자나, 공공부문에서 기득권을 가진 종사자들의 목소리만 듣고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모 대기업 사업자 노동자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4500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면서 "최저임금이 1만 원으로 인상되면 이들의 연봉이 6000만 원을 넘을 것이라고 하는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한계선상에 있는 분들은 감당이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자력발전소 정책과 관련해선, "참여정부 시절 수립된 에너지 기본계획에 대한 검토와 제반된 문제들, 전력 수급 계획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문제 등에 대한 논의조차 없이 대통령이 한 마디 한다고 탈원전이 될 수 있나. 그 부작용은 국민이 감당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박수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책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단기간 인기를 위해서 쇼를 하는 것인지 한번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