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조원진 의원이 새로운 보수신당인 '대한애국당'을 창당했다.
8일 조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무죄 석방을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을 하겠다"면서 대한애국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과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은 이날 공동으로 당 대표에 올랐다. 친박 인사로 알려진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등도 대한애국당에 합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조원진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창당한 새누리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이자 대선후보로 활동했다. 하지만 '박사모' 정광용 회장 등과 후원금 사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끝에 제명됐다.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및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가 벌어진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계엄령까지 언급했다. 또 5·16 군사 쿠데타를 국가기념일로 제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총재는 조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해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팔이 하는 꼴이고, 창당 놀이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신 총재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창당, 애국당이라 이름 짓고 매국당으로 놀림당하는 꼴이다. 당명은 1948년으로 회귀한 꼴이고 경로당 이름 꼴"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