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청와대가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독일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공식 행사 뒷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4박5일 간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차 독일로 떠났고, 7일 현재까지 각국 정상들과 양자회담과 다자회담 등의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방독 기간 청와대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올라온 비하인드 영상과 사진들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문 대통령 내외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1. "꽃다발 주인이 따로 있네"…文대통령 파안대소
특히 6일(이하 현지 시각) 베를린에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 및 연설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를 이용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함부르크 헬무트 슈미트 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독일 측 관계자가 들고나온 꽃다발을 받으려다 멋쩍은 상황을 맞았다.
이유는 '꽃다발 주인'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여사님에게 전달하려던 꽃다발"이라는 독일 측 관계자의 말에 문 대통령은 멋쩍어하며 파안대소했다. 슈미트공항에는 주함부르크 총영사 내외, 곽용구 회장(재함부르크한인회), 명순엽 회장(재함부르크여성회)과 독일 측 관계자가 나와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2. "대통령님, 어디로 나가세요? 혹시 이쪽으로 와주실 수 있을까요?"
지난 5일 문 대통령은 독일 현지 교민들과 '낮은 소통'을 하기도 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와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진 연방총리실 청사 바깥에선 문 대통령의 얼굴을 보기 위해 수십 명의 교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를 전해들은 문 대통령은 교민들을 보고 가야겠다며 배웅 나온 메르켈 총리에게 관저로 먼저 들어가라고 권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흔쾌히 문 대통령과 함께 교민들을 맞이 하러 갔다. 두 정상은 방호문 창살 너머 손을 내민 교민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했다. 환송 나온 교민들은 "사랑합니다, 문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등을 연호하며 두 정상의 '소통' 행보에 환호했다.
＃3. 靑, 文대통령·獨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내외 '단독 사진' 찍다
같은 날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세 번째 공식 일정으로 독일의 대통령궁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 포토타임이 끝나고 국내외 언론사와 청와대 전속 사진사가 모두 퇴장한 뒤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대통령 내외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뷔덴벤더 여사의 제안으로 대통령궁의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봤다. 이 순간 한독 정상 '퍼스트레이디'의 아름다운 화합의 장면이 청와대 페북지기 카메라에 담겼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 내외의 소탈한 모습은 청와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