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재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와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제 23회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석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치러지는 WTF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대회에서 WTF 시범단의 답방이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TF와 국제태권도연맹(ITF)는 각각 한국과 북한이 주도한 태권도 종목의 국제경기단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북한의 장웅 IOC 위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장 위원은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07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IFT는 시범단 36명 중 32명이 북한 국적으로 이날 개막식을 포함해 4차례 시범 공연을 진행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스포츠 교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