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자유한국당 위원들이 불참하면서 회의조차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2일 오후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한국당 위원들이 불참하면서 개회하지 못했다. 지난 7일과 9일에 이어 세 번째로 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것이다.
앞서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정무위 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정무위 위원장을 이진복 한국당 의원이 맡고 있어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끼리 회의를 열 수 없다.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한국당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자체가 인정해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강한 반대의 표시로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며 "정무위는 이제껏 회의 없이 보고서를 채택한 적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 부인의 영어강사 채용 특혜의혹, 다운계약서 작성, 위장전입 의혹 등을 이유로 문재인 정부 인사 원칙에 반한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채택을 반대해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담아 보고서를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국회에서의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에 따라 김 후보자의 운명이 갈리게 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대통령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