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요즘 가장 핫한 SNS 스타는 누굴까.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다. 후보 시절부터 SNS 잘 활용한 인사로 꼽히던 문 대통령은 최근 반려묘의 근황을 공개하는가 하면 공식 행사에 다녀와 '열일'하는 면모를 게시글로 보여주는 등 SNS를 통해 국민에게 한 걸음씩 더 다가가는 중이다.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겠다'라는 공약을 따르는 듯,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을 이용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 취임 후 첫 게시물은 "일정 안내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10일 오전 모든 일정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오전 8시 10분 군 통수권 최초행사인 합참의장 통화를 비롯해 주민환송행사와 국회의장 환담, 취임식 등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까지 기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의 일정이 경호 및 국가 안보상 이유로 비공개된 것과 비교되는 행보였다.
국민들은 해당 게시물에 취임 축하 댓글을 다는가 하면, 공개된 일정을 직접 찾아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며 그의 첫 소통을 반겼다.
◆ "찡찡이는… 마루는…" 문 집사의 '펫 일기'
문 대통령이 일정 공개 이후 트위터에 처음 올린 글은 '퍼스트 캣'이 된 반려묘 찡찡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찡찡이가 입주했는데 걱정이 생겼다. 내가 당선된 날 부화한 딱새 다섯 마리가 있는데, 찡찡이는 양산집에서 때때로 새를 잡아 와서 나를 기겁하게 했다'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어 25일에는 딱새 새끼들이 성장해서 떠났음을 밝히며 '덕분에 방안에만 머물렀던 찡찡이의 출입제한 조치가 풀렸다'고 덧붙였다. 찡찡이에 관한 두 개의 들은 리트윗(RT, 인용 트윗하는 행위) 총 6만을 기록하며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마루의 입주 소식을 알린 27일에도 찡찡이는 함께였다. 문 대통령은 '찡찡이는 아직 장소가 낯설어 바깥출입을 잘 못 한다. 대신 내가 텔레비전 뉴스를 볼 때면 착 달라붙어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는 글과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찡찡이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일부 트위터리안은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 서열은 찡찡이>마루>문재인'이라는 멘션을 보내며 그의 소통에 동참하고 있다.
◆ "'열일'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일하는 대통령
후보 시절 "당선되면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집무실에 상황판을 만들어 매일 점검하겠다"고 꾸준히 약속해온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그 약속을 지켰다. 동시에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직접 알렸고, 일자리 상황판 사진을 함께 첨부해 이해를 도왔다.
뜻깊은 메시지가 있는 행사 후에는 감동을 자아낼만한 글로 눈길을 끌었다. 민주화운동 37주년인 5월 18일에는 기념사 전문을 첨부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있던 23일 역시 추도식 인사말 전문을 게재하며 뜻을 기렸다.
지난달 31일 바다의 날에는 14년 만에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점을 강조하고 어린이들에게 받은 편지와 함께 '안전한 나라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어린이의 꿈을 지키겠다'라는 글을 작성해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국민정책제안 사이트인 '광화문1번가' 론칭 소식을 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문재인 정부와 함께 만들어달라'며 참여를 독려, 자연스럽게 정책을 알 수 있게끔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