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6개 보 오늘 오후 2시부터 상시개방…"농업용수 공급 차질 없어"

정부가 1일 녹조발생 우려가 높은 낙동강과 금강 등 4대강 6개보를 상시 개방했다. 지난달 23일 수문이 닫혀 있는 경남 창녕군 길곡면 함안보의 모습. /문병희·이덕인 기자

[더팩트 | 최재필 기자] 4대강의 6개 보에 대한 상시 개방이 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환경부·농림부·국토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후 2시부터 4대강 16개 보 가운데 6개 보의 상시 개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낙동강의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의 공주보, 영산강의 죽산보 등 총 6개다. 다만 녹조 우려로 당초 상시 개방 대상이었던 백제보는 물부족 지역인 충남 보령 등 8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고 있어 이번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조치로 보 수위느 총 4.15m 낮춰진다. 각 보별로는 강정고령보 1.25m, 달성보 0.5m, 합천창녕보 1m, 창녕함안보 0.2m, 금강 공주보 0.2m, 영산강 죽산보 1m 등이다.

상시 개방은 우선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진행한다. 정부는 "가뭄과 모내기철인 만큼 농업용수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양수제약수위에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개방 수위를 결정했다"며 "시간당 2~3㎝씩 점진적으로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시 개방 상황을 분석해 개방 수위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6개 보 상시 개방을 지시한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해당 보에 대한 현장조사,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개방수위를 결정했다.

정부는 "6개 보의 개방에도 불구하고 농업용 양수장 60개소 모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선박계류장 등 수변시설 이용에도 영향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jpcho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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