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정유라 모녀, 서울남부구치소 '동거' 왜?

덴마크에서 강제 송환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문병희 기자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와 딸 정유라 씨(21)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함께 수감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씨는 지난달 31일 국내에 송환된 이후 8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일 새벽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앞서 검찰은 전날(5월 31일) 오전 4시 8분께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정 씨는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의 일문입답을 마친 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이후 정 씨는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 무렵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서 이대 부정입학·학사 비리와 삼성 승마지원 혐의 등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받고, 약 1시간 40분가량 조서를 열람한 후 어머니 최 씨가 있는 서울 남부구치소에 유치됐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최순실 씨는 공범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속되면서 지난 4월 6일 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남윤호 기자

이처럼 모녀가 함께 수감된 이유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최 씨가 지난 4월 6일 남부구치소로 이감됐기 때문이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어머니 최 씨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점을 고려해 정 씨의 유치장소를 남부구치소로 결정했다. 이는 이대 학사 비리 혐의 등에서 공범으로 지목된 모녀를 함께 수감할 수 없어 분리한 것이다.

그러나 최 씨의 또 다른 공범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최 씨는 남부구치소로 이송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 씨를 재차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씨의 주요 혐의에 대한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맡을 예정이다. 부수적인 수사는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가 담당한다.

아울러 검찰은 이르면 이날 밤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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