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낙연 총리 후보자 검증 자리서 '신경전'

24일 오전 국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인사검증 자리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임세준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윤소희 기자] 여야가 24일 문재인 정부 내각 중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첫 인사검증 자리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 제3회의실에서 열린 국무총리(이낙연) 임명 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본격 청문회 진행에 앞서 야당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부인의 그림 고가 매각 의혹과 아들의 군 면제·증여세 탈루·위장전입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2~23일 총리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한 데 심히 유감"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료를 요구했는데, 후보자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배우자와 자녀의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대 청문회에서 개인정보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인사청문회 목적과 취지 등 근간을 흔드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들 병역 면제 의혹과 관련한 CT 사진 및 치료 내역, 주민등록초본 등의 자료를 오후 12시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여당은 반박했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대 총리 청문회 할 때 자료 제출 안 해서 저희 야당이 분통을 터뜨렸다. 청문회 끝날 때까지 자료 제출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경 의원은 "(전 의원이)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지금까지 직계존·비속 제출을 거부한 적은 없다. 이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말"라고 반박했다.

한편, 여야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뒤 26일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29일 또는 3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각각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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