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황교안 총리 사표 수리…비서실장 "대통령이 말렸지만 사퇴 완고"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황교안 권한대행의 총리직 사표를 수리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황교안 국무총리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총리 이임식을 오늘 오후 3시 서울청사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박주선 국민의당 국회 부의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국회 부의장을 만난 후 취재진에 황 권한대행이 '총리직을 사퇴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임 실장은 "제가 알기로는 어제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황 권한대행에)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치하하고, 원만하게 국정이 인수될 때까지 계속 (총리)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간곡하게 얘기했다"며 "(그런데) 황 총리가 '필요한 역할들은 국무위원께 잘 당부해서 협력하겠다'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상당히 완고하게 말했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배석은 안했는데 아마 신임 총리 후보자가 내정됐으니 (물러나는 게) 새 정부 출발에 도움된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반면 문 대통령은 '그러지 말고 총리가 좀 인수 기간에 새 국무회의 구성될 때까지 역할해줬으면 하고 (요청한 것 같다)… 둘다 아름다운 마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권한대행의 총리직 사표 수리로 이날 오후 예정된 임시 국무회의는 유일호 부총리 주재로 서울 청사에서 열린다. 새 정부 첫 국무회의인 이번 회의에서는 청와대 직제개편안이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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