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0일 "저는 패배했지만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패배의 경험을 대한민국 변화와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정계에 잔류할 의사를 확고히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저는 선거기간에 대한민국을 최고의 혁신국가인 미국, 독일, 이스라엘에 이은 글로벌 4대 혁신국가의 일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대통령 선거에서 3위로 내려앉은 안 후보는 "제가 부족했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 변화와 미래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온전히 실현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 축하의 인사드린다. 대한민국의 통합과 개혁 그리고미래를 위해 많은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문 후보를 지지한 국민 뿐 아니라 다른 후보 지지한 국민까지 포용해서 대한민국 위기에서 구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시켜 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선거기간 동안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위기의 대한국민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이번 대선에 나타난 국민의 관심과 참여는 참으로 위대했다.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대한국 위기에서구한 국민께서 민주주의 위대한 증명했다. 이번대선에 나타난 높은 투표율은 우리가 간지해야할 또하나의 희망"이라면서 "국민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우리정치를 한단계 더 진전시킬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민주주의는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지혜다. 대선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 또한 희망적인 일이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돌고 이끌어준 국민의 힘이 울나라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면서 "역사상 가장 다양한 후보들이 높은 관심과 지지 받았다. 보수의 새희망을 전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진보의 참가치 전하는 목소리 있었다. 저 또한 부족하지만 대한민국이 변화와 미래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 냈다. 수많은 국민께서 호응해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걸어서 국민 속으로, 뚜벅이 행진에 참여해 제 손을 잡아주고 응원의 말을 해주신 수많은 국민께 깊이 깊이 감사 드린다. 이번 대선에서 다양한 후보들이 다양한 국민들 이해와 요구 반영한건 우리가 더욱 위대한 국가로 전진하기 위한 튼튼한 밑바탕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 후보는 당분간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휴식기를 가지며, 다시 발돋움을 위한 정국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재충전 시간을 당분간 가지겠다"면서, '정계에서 계속 있는 걸로 보면되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든 사람이 대한민국 변화와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때다. 그만큼 국가가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사퇴를 선언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안 후보의 향후 구상에 대해 "플랜을 가지고 있다더라"면서 "아까 (해단식 때) 이야기도 (정치) 계속 하겠다는 것 아녜요? 저는 그렇게 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우리가 시간이 촉박해서 오늘, 내일까지 무언가를 결정 해야하는게 아니지 않나. 또 이제 평당원 아니냐. 모든 공직을 다 내려놓은 상태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하고 충전하고 복귀도 하고,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도 하고, 그 다음에 결심이 서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