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각 당 지도부 예방 "야당은 국정의 동반자…협력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자유한국당 대표실을 방문해 협력을 구하고 국민 대통합과 대탕평 인사를 강조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노회찬 정의당 대표(위부터).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10일 주요 당대표 등 지도부를 예방해 협력을 구하고 '대탕평과 대통합'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자유한국당 대표실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공통적으로 '국민 대통합'과 '인사 대탕평'에 대해 이야기하며 주요 당들의 협치를 제안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에는 "정권 교체와 통합은 같은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도움을 구했고,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에도 협력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우리나라 상황이 대단히 어려운데, 오늘 방문이 일회성으로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국정의 동반자로 여기는 자세로 나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대통합에 함께 해 달라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 아침은 '굿모닝'으로 시작한다"고 농담을 건네며 "10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점에 큰 의미를 둔다. 상처받은 국민들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국민통합과 정치대개혁을 바란다"며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낮 12시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오후 2시 30분 첫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임영무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안보관'에 대한 당부 후 "국민에 대한 사랑과 국민과 소통, 관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이를 포용하고 베풀 수 있는 사랑과 소통, 관용의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며 서민을 잘 챙길 것을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국민통합을 꼭 이뤄내고 안보 위기와 경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주길 부탁드린다"며 특히 안보 불안 해소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바른정당은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씀드린다. 네 편 내 편을 가리지 말고 국민을 대하고, 야당과 소통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당선은 촛불의 승리고 온 국민의 승리라 생각한다"며 "5년 후에 '이게 나라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우리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들을 더 자주 만나고, 힘든 야당도 만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대통합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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