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홍은동=윤소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하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관내 투표소인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중학교를 찾았다.
비가 오는 가운데 투표소에 등장한 문 후보는 정문에서 어린아이를 안고 사진을 찍고 줄지어 서 있는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투표소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일반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확인 후 기표소에 입장한 뒤 투표를 마쳤다.
투표 후 취재진 앞에 선 문 후보는 "선거운동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저와 당 모두 절박한 마음으로 뛰었지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염원이 참 간절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끝까지 함께해주신 많은 국민께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1700만 촛불이 만들어낸 촛불 대선"이라며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에서 '이제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국민의 결의가 만들어낸 선거다. 투표해야만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날 개표까지 투표 독려운동을 할 예정이다. 그는 "더 많은 분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지금까지 후보들은 각기 비전과 정책을 발표했고 국민들도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해왔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나부터도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 다른 정당들을 껴안고 잘 협력하며 정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국민 통합 및 통합 정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 후보는 "국민들께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시되 끝나고 나면 다시 하나가 돼서 국민 통합을 이뤄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인 뒤 10여 분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투표소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