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사상 첫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26.06%로 1100만 명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마감일인 5일 오후 6시 투표마감 기준 전국 4247만9710명의 유권자 중 1107만2310만 명(26.06%)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투표가 실시된 역대 전국단위 선거 중 최고 투표율이다. 지난해 제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2%였고,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11.4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4~5일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세종특별시가 34.4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마감 전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전남은 34.04%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33.67%), 전북(31.64%) 순이었다.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 26.09%, 경기 24.92%, 인천 24.38% 등으로 전국 평균 투표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대구는 22.28%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고, 제주(22.43%)와 부산(23.19%)도 평균보다 낮았다.
이밖에 대전(27.52%) ▲울산(26.69%) ▲강원(25.35%) ▲충북(25.45%) ▲충남(24.18%) ▲경북(27.25%) ▲경남(26.83%) 등으로 집계됐다.
정치권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데 의미를 부여하며 국민에게 경의를 표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공보단장은 "지난 겨울 '이게 나라냐'고 외치던 국민은 '나라를 나라답게'만들자면서 투표했다. 변화를 향한 뜨거운 열망,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자는 치열한 민심에 숙연해진다. 위대한 국민께 감사드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국민의 염원을 담은 촛불 혁명을 완성할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는 시간은 5월 9일 오후 8시이다. 그날 투표 때 국민께서 '압도적 정권 교체를 하라'고 명령을 내리셔야, 마침내 완성된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간절함을 단 한순간도 잊지 않겠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마지막까지 온 힘을 짜내겠다. 마침내 승리하고, 그래서 '그래, 이게 나라다'라는 말씀을 듣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면서 선거 당일 투표를 독려했다.
지상욱 바른정당 대변인도 "100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민심에 경의를 보낸다. 주목하는 것은 젊은 층이 사전투표에 상당히 많이 참여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보수세력의 탄생을 염원했다면,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건강한 보수를 지지 하겠다는 여론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층들은 유 후보에게 보수라는 것이 떳떳하게 느껴질 수 있게, 어디 가서도 나는 당당하게 보수라고 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사전투표에서 유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이 많을 것이라 본다. '유찍기' (유승민을 찍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돌풍으로 유승민 대 문재인의 최종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3일 '청년들과 함께하는 사전투표 붐업'행사에 참석해 "사전투표율이 25%를 달성할 경우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5일 경북 포항 유세에서 "(약속한 대로) 제가 프리허그를 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홍대 앞 거리 유세를 검토하고 있는 6일께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