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파슨스 동료 "문재인이 고용정보원 자리 하나 빼놓았다" 폭로

국민의당은 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의 녹취록을 폭로했다. /서민지 기자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그냥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 애초에 걔(문준용 씨) 자리로 하나 빼놓은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지난 2008년 9월부터 함께 파슨스디자인스쿨 대학원을 다녔다는 A 씨가 이 같이 주장했다.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준용 씨의 미국 파슨스 대학원 동료 A 씨의 증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A 씨는 "아빠(문 후보)가 하라는 대로 해서 (문준용 씨가 입사원서를 제출) 했었던 걸로 알고 있었다"며 "그렇게 소문이 났고, (문준용 씨로부터)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파슨스 친구들이 다 알고 있었던 얘기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걸 모르는게 이상한 거지"며 해당 대학원 한국 동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어 '문준용 씨 본인이 (원서를) 쓴 게 아니고 가만히 있었는데 아버지(문 후보)가 쓰라고 해서 어딘지도 모르고 쓴 게 맞느냐'는 질문에 "그걸 뭐 두 번을 얘기하냐. 주변 사람들 다 아는데"라며 "(문준용 씨가) 맨날 입에 달고 살았다. 아트(Art, 예술)하는 사람이 그런 데(고용정보원)를 왜 다니냐고, 미쳤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A 씨는 "(문준용 씨는) 고용정보원을 그냥 아빠(문 후보)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며 "아빠가 어느날 원서 좀 보내라고 해서 보냈더니 그걸로 프리패스(free pass)하고, 애초에 걔(문준용 씨) 자리로 하나 빼놓은 것이다. 남의 자리를 빼앗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지(문준용 씨)는 소속기관 생겼으니 이력서에 한 줄 채웠고, (한국에서) 토플학원 다니고 놀러다니고 했지"라고 말했다.

문준용 씨 동료라고 주장하는 A 씨에 따르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딸 역시 금융권에 특혜 채용됐다. /임영무 기자

이와 함께 A 씨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딸도 문준용 씨 비슷한 방식으로 특혜채용이 됐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시민수석(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인가 딸도 거의 동갑인데, 그런 식으로 은행 꿀보직 들어갔다고 (문준용이 말했다)"라며 "아무튼 미국생활 자체는 뭐 큰 문제는 없었어. 자질이 없는 애(문준용)가 아버지(문 후보) 빽으로 모든 스펙을 가공한 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내 보기엔 엄마(김정숙 씨)가 더 문제"라며 "(문준용이) 대학도 나오나마나한 데 다녀서 어디 말도 못하지, 그래서 '유학도 엄마가 밀어붙였다'고 몇 번 말하더라. 지(문준용 씨)는 영어도 아예 준비가 안 돼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또 다른 동료 B 씨도 "(문준용 씨는) 원래 어디 한 군데(다른 공기업에) 더 있었다고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B 씨는 "아버지(문 후보)가 대통령까지 하려면 좀 치밀하게 했어야 하는데, 너무 허술했다"며 "파슨스 있을 때도 자기 아버지 별 얘길 다하고 다녔다. 돈도 물 쓰 듯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김 부단장은 오늘 익명 뒤에 숨은 관계자를 동원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쏟아냈다"며 "흑색선전,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안 후보에게 공개 질의한다. 국민의당 논평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선대위가 받아서 재생산했다"며 "안 후보가 지라시(증권가 정보지) 논평을 지시했는지 답해야 한다. 홍 후보와의 지라시 연대도 검토하고 있는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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