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이다혜 4단, '세월호에 울컥' 눈물의 '문재인 지지연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인 이다혜 바둑 프로기사 4단은 30일 오후 5시께 문 후보 지지연설을 하던 중 세월호를 얘기하다 눈물을 터뜨렸다./오경희 기자

[더팩트 | 신촌=오경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인 이다혜(32) 바둑 프로기사 4단의 '신촌 유세 지지연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다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터리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문 후보 유세 전 지지자들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네 여러분, 사실 'tvN 더 지니어스'란 프로를 통해 방송 활동을 했었고,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맡게 되서 '추다르크' 추미애 대표님과 '해찬들' 이해찬 의원님과 회의를 하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다혜 위원장은 "제가 모든 당을 통틀어 가장 어린 선대위원장일텐데, 그것은 문 후보님께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문 후보를 처음 만났을때 정치인들은 무섭고 위압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소탈하시고 사실 좀 아빠같아서 '아 이분이 내가 알고 있는 정치인이 맞나 싶었습니다"며 "후보님은 자신의 얘기가 아니라 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습니다. 여러분 저희는 저희 이야기를 들어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그렇죠?"라고 동의를 구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 로터리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신촌=남윤호 기자

이어 "사실 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습니다"라며 발언을 이어가던 이 위원장은 울먹이며 "세월호 사건때 너무나 슬펐습니다. 저는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탄핵에 성공했고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꼭 이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청년들은 정치 유권자의 33.5%입니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이번에 다 투표해주실거죠?"라고 눈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를 지켜 본 지지자들은 "마음이 참 따뜻한 것 같다"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 위원장에 이어 세월호 사건 때 '거지갑' 별칭을 얻은 박주민 의원은 "찐득찐득합니다. 오늘 밤에 가서 씻도록 하겠다"고 농담을 던진 후 "청년들이 정말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사회, 좌절한 청년들은 이 사회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절망하고 있습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는 "재인이형, 다음주에 대통령 만들어 드릴게요"라며 재치 있는 지지 연설로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문 후보의 신촌 유세엔 주최 측 추산 3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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