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 "공부 덜 돼, 가르쳐줘" 홍준표의 '경제교사'는 안철수?

홍준표(맨 오른쪽) 자유한국당 후보가 28일 오후 8시부터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중앙선관위원회 주관 대선 TV토론회-경제분야에서 경제분야 토론이 진행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여러 차례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 | 서민지 기자] "그건 아직 공부가 덜 됐어요. 안철수 후보가 가르쳐주면 잘 볼게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8일 '경제분야' 토론이 진행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여러 차례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중앙선관위원회 주관 '대선 TV토론회-경제분야'에서 안 후보가 "우리나라 시장이 불공정하다고 했다. 그럼 공정거래위원회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묻자, 홍 후보는 "동의한다. 가르쳐주면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가 "공정거래위 개혁 안에 기업분할과 재벌계열 분리 방안도 들어있다. 이건 어떻게 하겠나"라며, '기업 중심 성장'을 주장하는 홍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그건 아직 공부가 덜 됐다. 안 후보가 더 가르쳐주면 잘 보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안 후보는 "홍 후보 공약집을 보니, 둘째 자녀 출산할 때 1000만 원, 셋째부터 1000만 원+대학등록금 100%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가정형편에 따른 고려는 없나. 모든 사람이라면 부자든, 형편이 어려운 분이든 다 해당하는거냐. 돈 있는 분들의 자제들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건 복지가 아니라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그 논리에 따르면 홍 후보의 공약은 포퓰리즘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당황한 듯 "인구절벽이니까 출산장려정책 차원에서 하기 때문에 전국민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면서 "무상급식 퍼주기는 돈이 필요없는 정책이다. 미국은 절반이 급식비를 낸다. 일본은 97%가 급식비를 낸다. 우리나라는 급식비를 일반적으로 다 안 받는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안 후보가 말한 정책은 출산정려정책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형편 좋은 분들이 돈이 없어서 출산을 안 하는 건 아닐텐데, 그럼 포퓰리즘이지 않나"라고 파고 들었고, 홍 후보는 "그렇죠. 안 후보 경제공약을 보니까 상당히 합리적이다. 안 후보 공약을 참조해서 잘못된 점은 고치겠다"고 또한번 수긍했다.

홍 후보는 앞선 주도권토론에서 안 후보에게 일본 아베신조 총리가 어떤 방법을 써서 '경제침체 탈출'을 꾀했는지 "가르쳐 달라"고 안 후보에게 묻기도 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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