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민지 기자] 국민의당은 25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캠프 측으로부터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문 후보는 이 또한 양념이라고 웃고 넘어갈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송 전 장관의 같은 날 오전 라디오를 언급, "송 전 장관이 문 후보 캠프 인사로부터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게 무슨 말인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제1당 후보의 캠프에서 조폭들이나 할 만한 섬뜩한 협박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인권결의안 논란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참여정부 인사들인 문재인 후보와 송민순 전 장관 둘이서 끝장토론을 하든지, 법에 따라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라면서 "2013년 4월 통일외교안보정책 좌담회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남북문제에 관해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분이라고 극찬했던, 그리고 참여정부의 동료였던 송 전 장관에게 협박문자와 SNS로 테러하는 것이 문 후보가 만들겠다던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인사로부터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심경을 말할 수가 없다.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악의적 공격'으로 규정, 민주당 선대위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누가 문자를 보냈는지는 송 전 장관 자신이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송 전 장관과 문 후보 측은 2007년 참여정부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의 결정으로 북한의 의견을 물었는지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