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인수' 안철수 "포스코 이사회 거쳐…적법 절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9일 오전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포스코 부실기업 인수 책임 논란과 관련 굉장히 많은 토론을 거쳤고,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열린 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포스코 이사회 의장 재직 당시 부실기업 인수 논란에 대해 "적법한 절차 거쳤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센터컨벤션홀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경영부실 기업 성진지오텍 인수' 책임 논란과 관련 "이사회가 열리기 전 사전모임에서 굉장히 많은 토론을 거쳤다"며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수가 등 여러 가지를 판단 분석을 해 이사회에서 통과된 걸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성진지오텍은 지난 2010년 포스코가 인수할 당시 부채비율이 1600%를 넘어 감사를 담당한 회사 역시 기업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경영이 부실한 기업으로 알렸다.

문제는 안 후보가 2005~2011년 포스코 사외이사를, 2010~2011년은 이사회 의장을 맡은 바 있어 부실기업 인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안 후보는 '평가보고서를 봤느냐' '회계사에서 부정적인 판단을 내렸는데 당시 동의했냐' '(인수) 찬성을 유도했다는 데 사실이냐' 등의 질문에 "지금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굉장히 보고서들이 많았다"며 "그 당시에 이사회 구성이 사내보다 사외이사가 많았다. 그래서 사외이사들이 납득될 때까지 질문을 던졌고, 답변을 들었다"고 대답했다.

또, '기업(안랩)을 직접 경영한 사람이 부실보고서를 받고도 인수 결정을 내렸다는 거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당시 보고서가 굉장히 많았다고 말씀드렸다. 여러 보고서를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제가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다. 이사회에서 많은 사회이사들이 여러 질문을 하고 결정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성진지오택 인수로 포스코에) 약 1500억 원의 부실을 안겼다. 국가의 경영하고 판단할 때 참모가 잘못된 보고를 올렸을 때도 이런 판단을 내릴 거냐'는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 경우들이 있을 수 있다. 성공한 경우, 실패한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며 "실패했다고 하면 인수과정에서 판단 잘못할 수 있고, 운영 과정에서 잘못하거나 세계 경기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고 . 앞으로 그런 점까지 세밀하게 잘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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