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사과! 안철수 문재인 뒤바뀐 지지율 "잘못 인정한다"

손석희 사과, 안철수 문재인 지지율 오류 정정. 손석희 JTBC 앵커는 19일 JTBC 뉴스룸 내 앵커브리핑에서 18일자 안철수-문재인 후보간 지지율 보도 중 발생한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JTBC 방송화면

손석희 사과, 안철수 문재인 지지율 오류 보도 "내 잘못"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손석희 JTBC 앵커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바꿔 소개한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손석희 앵커는 19일 JTBC '류스룸' 내 '앵커브리핑'에서 전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지지율 보도 중 양측 수치가 뒤바뀐 그래프를 잘못 내보낸 것에 머리 숙여 사죄의 뜻을 전혔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해 7월 이 자리에서 161년 만에 자신들의 오류를 소개한 뉴욕타임즈 일화를 소개해드렸다. 사소할 수 있는 절차 오류를 바로잡았다는 것이었다. 이런 행동은 비록 무결점, 무오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 해도 적어도 무결점, 무오류를 지향한다는 자긍심의 표현이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당시 내가 이 일화를 소개해드렸던 이유는 그로부터 며칠 전에 있었던 JTBC 뉴스의 영문 오역 보도 때문이었다. 지금 돌이켜봐도 뭐라 할 말이 없는 사실 되돌아보기도 편치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앵커브리핑 결론에서 앞으로도 JTBC 뉴스는 잘못이 있다면 정정하고 당장 알지 못하면 161년 뒤에라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훗날 'JTBC 뉴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는 말을 들으면 참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잘못이 있다면 정정한다. 사실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다. 누구나 무결점, 무오류를 지향하지만 인간의 영역에서는 수많은 결점과 오류를 저지르고 겪게 된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앞서 어제 보도 내용 중 그래프 오류와 관련해 정정하고 사과드렸다. 그러나 사실 이것이 단순히 실수라 말하고 넘어가기에는 그동안 그 횟수가 여러차례였다. 게다가 특정후보에게 불리하게 제시된 횟수가 많다는 것은 선거국면에서 뉴스의 저의를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리고 그 때문에 대선 보도에 임하고 있는 신뢰도에 금이 간다면 당연히 정정하고 사과드려야 한다. 초기의 몇번의 실수가 이어졌을 때 보도국 조직이 보다 크게 함께 각성하지 못한 것은 철저하게 나의 잘못이고 모자람이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엊그제 나에게 도착한 어느 40대 시청자의 메일은 꾸지람과 애정을 함께 담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프다. 애정은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꾸지람은 소중하게 받겠다"고 답했다.

그는 "여전히 훗날 'JTBC 뉴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분명히 또 있을 잘못에 대해 정정하고 사과드려야겠지만 다만 바람이 있다면 그 횟수가 많이 줄었으면 하는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18일 방송된 '뉴스룸'은 문재인 후보가 진보층에서 48%, 안철수 후보가 보수층에서 66%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 수치가 바뀐 것으로 손석희 앵커는 19일 방송에서 문재인 후보가 진보층에서 66%, 안철수 후보가 보수층에서 48% 지지를 받는 것이 맞다고 오류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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