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노원=변동진 기자] "안녕하세요. 유승민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이른 아침 노원역에 나가 출근하는 시민들의 두 손을 꼭 잡았다. 또, 현장을 지나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거 운동원들과의 사진 촬영도 흥쾌히 허락하는 등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줬다.
유 후보는 19일 오전 7시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참배 및 헌화 마친 후 곧장 노원역 9번 출구로 이동해 출근길 유세에 나섰다. 현장에는 지상욱 의원과 홍철호 의원,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이 나와 힘을 보탰다.
유 후보는 이날 8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안녕하십니까. 유승민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인사했다. 그를 지원하기 위해 나온 운동원들은 "오늘 밤 10시 토론회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안보 전문가" "경제 전문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큰 목소리로 복창했다.
시민들은 유 후보를 반갑게 맞이했지만, 일부는 모른 채 지나가 그의 두 손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던 중 갑자기 나타난 30대 남성은 유 후보에게 싸인을 받은 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끝까지 화이팅"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40대 여성은 정치에세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꺼내 사인을 받았다.
서울 성북동에서 왔다는 이 남성은 <더팩트> 취재진에 "(가족에게)출근하기 전 '누구 만날 사람 있다'는 말을 전하고 왔다. 유 후보가 갖고 있는 식견이나 경험, 능력에 비해 너무 힘들어 보여서 응원하러 온 것"이라며 "(구)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연설(2015년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응원할 것이고,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처가 식구들 제가 잘 설득해서 유 후보 찍을 수 있게 힘써보겠다"고 덧붙였다.
또, 유 후보 팬카페 '유심초' 회원들도 노원역으로 나와 '기적'이란 꽃말을 가진 파란 장미를 전달했다. 3% 안팎의 지지율에 갇힌 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적을 일으키길 바란다는 의미다.
아울러 유 후보가 유세를 마치고 토스트를 먹던 중 갑자기 갑자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 운동원들은 반갑게 악수하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빼어난 미모로 '국민장인'이란 별칭을 만들어준 유 후보의 딸 유담 양도 중간고사가 끝나는 오는 27일부터 선거 운동에 동참, 20~30대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