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전날인 16일 각 당 대선 후보들이 대표 슬로건과 선거 벽보를 공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메인 슬로건을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으로 정했다. 문 캠프 측은 "부정부패가 없고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비정상이 정상이 되고 몰상식이 상식이 되는 나라, 상식과 정상이 보편적 가치가 되는 '나라를 나라답게' 하자는 국민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선거벽보에 사용된 사진은 오하루 작가가 찍었다. 든든한 대통령 후보로서 중후하면서 믿음직한 이미지 등을 위해 흰머리와 잔주름까지 그대로 정직하게 보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숫자 '1' 로고 디자인은 장병인 그래픽디자이너가 작업한 것으로, 야구선수 등판번호처럼 디자인했다. '1'의 크기와 놓이는 위치 모두 '문재인' 로고와는 살짝 다르게 배치해 서로 돋보이게 했다.
넥타이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승리의 넥타이로 유명하다. 강인함을 보여준다는 승리의 상징이 스트라이프 넥타이이다. 국민 승리와 대한민국 승리의 의미를 담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당당한 서민 대통령'을 메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한국당 홍보본부는 "서민출신 홍준표가 서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세계와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거벽보는 홍 후보만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의 안정감과 책임감을 겸비한 후보임을 드러내는 데 가장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하면서 "'지키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함께 적시, 진정한 보수 후보로서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놓인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명확하게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를 대표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 김경진 의원에 따르면 대표 슬로건인 '국민이 이깁니다'는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이나 최순실 같은 비선실세가 국정농단을 하더라도, 헌정 파괴에 이를 정도의 행태를 보인다면 결국에는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정치권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세대갈등, 지역간갈등, 패권주의로 편을 갈라 국민들을 분열시킨다 해도, 안 후보가 추구하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새 정치, 통합을 지향하는 변화와 혁신의 정치를 통해 결국 국민과 함께 승리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벽보는 안 후보가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 미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한 장의 사진으로 나타냈다. 불끈 쥔 두손과 곧게 뻗은 팔, 걷어 부친 소매를 통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 결국 승리하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안 후보는 스튜디오 촬영을 하지 않았다. 가식적인 이미지가 아닌 실제 모습을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한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보수의 새희망'을 대선 슬로건으로 정했다. 그동안 유 후보는 경제 위기 극복과 철저한 안보 등을 강조하면서 보수층을 겨냥해왔다. 그 연장선으로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라는 것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선거 벽보에는 유 후보가 옅은 미소를 띈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또 바른정당을 상징하는 하늘색 바탕에 짙은 파란색의 기호가 눈길을 끈다. '보수의 새희망'과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문구와 약력 등이 담겨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시민들과 함께 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으며, 있는 그대로 보고 선택해달라는 의미로 구로공단 미싱사 등 노동운동 경력 등 자신의 이력을 적었다.
또, 메인 슬로건인 '노동이 당당한 나라', 후보 슬로건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도 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