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여의도=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5·9 대통령선거' 첫 공식선거운동 일정으로 17일 0시 인천항의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는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16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안 후보께서 공식 선거운동일정으로 '국민 강조 행보'를 시작한다"면서 "미래를 여는 첫 대통령, 유능한 민생정부,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 안전이 제1의 민생"이라면서 이같은 일정을 밝혔다.
손 대변인은 "제2, 제3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후보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새로운 아침을 여는 대한민국, 새벽시간 대한민국 아침을 여는 국민들과 민생 현장에서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에 따르면 안 후보는 17일 인천 일정을 마치고, 서해안을 따라 전북 전주, 전남을 거쳐 광주에서 산업단지 및 시장 등 민생경제 행보를 하며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당이 가장 큰 지분을 가진 호남에서 지지를 끌어올려 세를 다진 뒤, 열기를 전국으로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손 대변인은 "호남은 5·18 민주화운동으로 불의항거했다. 기득권 양당구조를 깨뜨리고 다당제의 초석을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돼 주셨다. 호남에 녹색바람이 지금의 국민의당을 만들었다"면서 "17일 호남에서 시작될 녹색바람이 전국을 뒤덮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 후보는 호남을 방문한 뒤, '4차 산업혁명' 행보의 일환으로 17일 늦은 오후 대전으로 이동, 이튿날인 18일 대전·충청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대구 민심잡기에 나선다.
손 대변인은 "대전엔 안 후보가 근무한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 있고,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개최돼 20대 총선 국민의당 돌풍이 시작된 곳이다.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대전과 충청이 안 후보와 함께해 주리라 믿는다"면서 "대구 지역에선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주요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영호남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영호남을 도맡아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손 대변인은 "손 위원장은 17일 첫 공식선거운동을 부산에서 시작해 부울경 전 지역에서, 박 위원장은 광주 선대위 발대식을 시작으로 호남 전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면서 "공식 선거운동 첫 이틀 간 안 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들은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서에서 동으로 '人(사람 인)'자 형태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