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옥중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17일께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2일 "17일 정도가 (기소 시기로) 제일 유력하지 않나 싶다"며 "오늘 조사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서울구치소에 한웅재 형사8부장를 투입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5차 조사를 시작했다. 한 부장검사는 이원석 특수1부장이 투입된 4차 조사를 제외한 3차례 조사를 전담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적용한 혐의는 ▲미르·K스포츠재단 744억 원 출연강요 ▲현대차에 KD코퍼레이션(최순실 씨 지인 운영) 납품 강요 ▲플레이그라운드(최 씨 운영) 광고 일감 강요 ▲롯데에 K스포츠 70억 원 추가 출연 요구 ▲포스코에 펜싱팀 창단 강요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단 창단 후 더블루K 용역 계약 강요 ▲이미경 CJ 부회장 토진 강요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 좌천 후 사직 강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원 배제 지시 ▲문체부 1금 공무원 3명 사직 강요 ▲KEB 하나은행 임원 인사 개입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청와대 문건 유출 지시 ▲삼성 경영권 승계 대가 433억 원 뇌물 수수 등 13개이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선 네 차례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 부장검사는 뇌물죄를 중심으로 의혹 전반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