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딸 재산 전격 공개…"예금포함 1억 1200만 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1일 논란이 되고 있는 딸 안설희 씨의 재산을 공개했다. 사진은 안 후보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대선후보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1일 논란이 되고 있는 딸 안설희 씨의 재산을 공개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의 딸 설희 씨 재산과 관련, "2017년 현재 재산은 예금 포함 약 1억 1200만 원이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아내 김미경 교수와 슬하에 딸 설희 씨를 두고 있다.

손 대변인은 "학비지원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 그쳤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2013년식 자동차 현재시가로 2만 달러 안팎(약 2000만 원)의 자동차가 있을 뿐"이라면서 "부모와 조부모로부터 오랜기간 받은 것과 본인의 연소득 일부를 저축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서 어디에도 안 후보 딸의 소유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안철수(맨 왼쪽) 후보와 아버지, 딸 설희 씨, 어머니, 아내 김미경 교수. /안철수 국민캠프 제공

손 대변인은 안설희 씨의 출생과 학력도 공개했다. 그는 "미국 국적은 보유한 사실이 전혀 없고 아울러 영주권조차 신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 출생지는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28번지 서울대병원이다. 위 사실은 기본 증명서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하는 1998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내 재학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손 대변인은 "1996년 7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교환교수로 미국 연수 간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거주했다. 그 당시 1년가량 미국내 공립학교를 다녔다. 그 후 1997년 12월 서울 가원초 전학와 재학했고 2002년 2월 졸업했다"고 밝혔다.

또한 "2002년 3월 가원중 진학하고 같은해 9월 미국내 로스쿨에 진학하게 된 어머니와 동행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미국에서는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소재 공립학교에 다녔다. 거주지 인근으로 지역교육당국이 결정해준 학교"라고 해명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의 딸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말로 잘 소통할 수 있고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위 사실은 가원초등학교 생활기록부 등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가원중학교 생활기록부 기록과 황 모 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기록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네거티브 흑샌선전은 그 자체가 범죄일 뿐 아니라 구태정치이자 적폐라면서, 안철수 후보 딸 문제를 비롯한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측을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캠프 제공

안설희 씨가 미국 거주 시 '초호화 아파트'에 거주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대학 및 대학원 석사 과정 중 소형아파트 월세는 1000 달러 안팎이다. 소형 아파트에서 살았다. 1년 6개월 가량 월 임대료 2000~3000 달러다. 2012년 6월 스탠포드대학교 박사과정 진학해 현재까지 재학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소득과 관련, "조교로 일하면서 2013년 회계년도 기준 2만 9000여 불 소득이 있었고, 그 후 매년 3만 달러의 소득 올렸다. 공직자 윤리법 제정한 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는 기준을 충분히 충족한다. 등록증빙 서류와 미국당국 증명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또한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세대분리'에 대해선 "국내 주민등록주소는 서울 노원 상계동으로 부인 안철수 후보와 동일하다"면서 "미국 내 소득이 있고 현 거주지가 공적 서류에 의해 증빙된다. 국회 공직자 윤리위는 소득이 있느냐와 실질적으로 거주가 분리돼 있는지에 중점에 두고 후보자의 국회의원 재산공개시 포함 여부를 정한다. 안 후보 딸이 외국 거주하고 있고 외국에서 독립생계 가능한 수입을 얻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윤리법상에 공개 거부가 허용되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변인은 "계속해서 안 후보 본인이나 딸에 대한 사실이 아닌 허위 비방이 계속되는 건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소망에도 지극히 반하는 행위다. 네거티브 흑색선전은 그 자체 범죄일 뿐 아니라 구태정치이자 적폐다. 문 후보 측은 더 이상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의 검은 장막 뒤에 숨지말고 당장 비전과 정책 경쟁의 무대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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