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다자구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여론조사에서 첫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저는 정치인이나 지지율 보고 정치하지 않는다. 국민만 보고 정치하겠다"면서 "50%이상 지지를 모아주셔서 대통령에 당선시켜 주시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청년들과 토론회인 '청년일자리 be정상회담' 행사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전과 정책에 대해서 평가받는다는 자세로 정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와 KBS가 8~9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p)한 결과, 안 후보는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와 5자 구도에서 가장 높은 36.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온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32.7%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다음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6.5%), 심상정 정의당 후보(2.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1.5%) 순이었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8일 전국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다자대결구도에서 문 후보를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 후보(37.7%)와 안 후보(37.0%)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 불과 0.7%p로 집계되면서,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지지율을 역저나는 '골든 크로스'에 이목이 집중된다.
안 후보는 이같은 결과를 넘어 앞서 주장했던 '다자구도에서도 50%이상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냐'고 묻자, "저는 오래전부터 대선결선투표를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반대로 실패했다. 50%이상 지지를 모아주셔서 대통령에 당선시켜 주시길 호소한다. 현안과 과제가 너무 많은 현 상황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제대로 개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