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정치'짤'] '1+1 임용 의혹 원조' 박인숙, 김미경과 '단란(?)한 시간'

정치에 'ㅈ'만 들어도 머리 아프다고요? 하지만 우리의 모든 일상은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그래서 <더팩트>가 준비했습니다. 정치의 이면과 생생한 '현장'을 '말랑말랑'하게 소개합니다. [TF정치'짤'(짤은 온라인 신조어로, 짤림방지 사진·이모티콘·문자 대신 사용하는 흥미로운 사진을 뜻함)] 코너를 마련해 기사 작성의 기본 요소인 '육하원칙'과 '덧붙이는 글' 형식으로 '짧고 재밌게' 설명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 | 서초동=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이 토요일에 만나 단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 교수는 최근 연일 이어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의 교수 임용 의혹 공세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요. 박 의원과 김 교수는 '1+1 특혜 임용' 관련 특별한 과거가 있다고 하네요.

▶[Who]= 안 후보 아내 김 교수와 박 의원이

▶[When]= 8일

▶[Where]= 서울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파킨슨병 200주년 기념 대국민 강연회'에서

▶[What]=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 2시간 가량 강연을 청취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How]= 활짝 웃거나, 때론 심각한 표정으로

▶[Why]= 두 사람은 의사 및 의학자 출신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의원은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심장과 의사를 거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정당 간사를 맡고 있다.

▶[덧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부인의 교수 특혜 임용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김 교수는 이어지는 공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관심이 주목됐는데요. 그런데 마침, '1+1 특혜 임용' 의혹 원조 제기자인 박 의원이 이 자리에 함께한 겁니다.

때는 2012년 10월 19일.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국정감사는 당시 '안철수 현상'으로 유력 대선주자가 된 안 후보의 검증대로 활용됐습니다.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은 이른바 '안철수 때리기'를 이어갔죠. 여당이었던 박 의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 의원은 "카이스트가 김 교수의 임용과정에서 허위경력을 묵인했다. 김 교수의 논문 41개를 다 봤는데 카이스트 강의 내용과 관련된 논문은 딱 한개였다. 안철수 교수 임용을 위한 끼워팔기 특혜"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김 교수의 임용원서에 성균관대 의대서 7년 11개월 동안 부교수로 재직했다고 기재됐지만 사실 부교수는 년 7개월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조교수, 의사로 재직했다"면서 "이 사실이 맞다면 경록을 허위 기재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박 의원이 제기한 '카이스트 1+1 특혜 임용' 논란에 서남표 당시 카이스트 총장은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했지만 공정하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면서 논란은 더욱 불거졌죠. 그러나 후보검증 과정에서 박 의원이 제기한 '1+1 특혜채용 논란'은 일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드러난 바 있습니다.

김 교수는 ▲1994년 6월 1일~1997년 2월 28일 삼성서울병원 전문의, ▲1997년 3월 1일~2000년 9월 30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2000년 10월 1일~2002년 4월 30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부교수를 지냈습니다. 즉, 8년 간 전문의-조교수-부교수 경력을 쌓은 셈이죠. 그러나 김 교수는 카이스트 '입원 원서'에 '1994년 6월 1일부터 2002년 4월 30일까지 부교수, 전문의'로만 기록했습니다. '조교수' 경력을 누락한 것이죠.

하지만 카이스트 '교원인사운영요령 제7조 직급책정 최소기준'에 따르면 '박사학위 취득 후 인정경력년수 만 4년'으로, '조교수' 경력 누락이 당시 카이스트 교수 임용에 결정적인 부분은 아니었다고 하네요. 안철수 국민캠프 측은 2012년 '특혜 임용' 의혹을 재점화한 네거티브 공세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김 교수와 박 의원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당시 이야기를 회자했을까요.

mj79@tf.co.kr

<사진=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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