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검찰조사 5개월만에 고개 숙여 사과.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오만한 태도와 '레이저' 눈빛으로 국민의 분노를 샀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달라졌다. 6일 서울지방검찰청에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포토라인에 선 뒤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비호한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6일 만에 5개월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섰다.
그동안 오만방자한 태도로 국민의 분노를 샀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다. 지난해 11월 6일 첫 검찰 소환 때 질문하던 기자들을 '레이저' 눈빛으로 쏘아보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2월 21일 소환 직전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는 등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 '검찰조사에 자신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2월 21일 2차 출석 때도 그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오만한' 태도와 질문하는 기자 '레이저' 눈빛 쏘기는 그대로였다. 그랬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가ㅣ 태도를 바꿨다.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후 국민의 분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들에게까지 옮겨가고 있다. 이 모습을 보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화들짝 놀랐을까. 드디어 그가 고개 숙여 사과를 했다. 뻣뻣하던 '실세'가 국민의 분노 앞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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