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애마' 마세라티 판매, 가격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세 번째로 수사기관에 출석한 가운데 우병우 전 수석의 애마로 알려진 마세라티가 지난해 12월 청문회 직후 판매됐다고 5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 중고차쇼핑몰 '보배드림'에 '2014년형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3.0 S Q4' 모델이 매물로 올라왔다. 우병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 출석한 지 닷새만이다. 5차 국조특위는 지난해 12월22일 열렸다.
차량 번호는 '45머0000'으로 우병우 전 수석 일가가 사용하던 차량이다.
차량을 판매한 딜러는 4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이 차량이 우병우 전 수석 쪽과 관련된 차량인지 전혀 몰랐다"며 "만약 우병우 전 수석이 직접 차를 넘기러 왔다면 알아봤을텐데 그렇진 않았다"고 말했다. 판매 가격 등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차량에 대한 정보는 삭제된 상태다.
우병우 전 수석이 판매한 것으로 보이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1914년 이탈리아 알피에리 마세라티가 설립한 완성차 업체 '마세라티'가 만든 차량으로 신차 가격은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 사이다. 리스할 경우 월 이용료는 평균 200만~300만원이다.
우병우 전 수석의 마세라티 차량은 우병우 전 수석의 배임 논란의 불을 지핀 장본인이기도 하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해 7월30일 페이스북에 "우병우 전 수석 자녀들이 부모 차(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탄 게 아니라 법인 차를 탔기 때문에 배임"이라고 주장하며 우병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 사퇴를 촉구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우병우 전 수석의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식회사 정강이 업무용으로 리스한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원 대표는 "우병우 전 수석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와 정강 사무실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가 주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아파트 주민들도 "우병우 전 수석 가족이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마세라티, 포르쉐 2종,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 4대를 소유하고 있다"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포르쉐와 랜드로버는 처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 집과 처제 집은 다른 것 아니냐"며 "포르쉐를 매일 우리 애가 탄다는데 처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외제차는 법인용 차량 1대가 있고, 개인용 차량은 국산차다. 그 2대"라며 외제차 의혹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