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 앞두고 단합대회…안철수 "도와달라" 부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중진의원들이 5일 오후 여의도 한 한식집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여의도=서민지 기자

[더팩트 | 여의도=서민지 기자] 국민의당이 5일 대선후보를 확정한 첫날 '단합대회'격의 만찬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중진의원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여의도 한 한식집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안 후보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안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대표, 김동철 전 비상대책위 대표, 조배숙 정책위의장, 장병완·유성엽·김성식 의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선거 기간인 만큼 술없이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중진 의원들에게 "지혜와 경륜을 갖춘 분들이니 많이 도와달라"고 간고히 부탁했고, 중진 의원들은 "안 후보가 역할 주문을 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자. 안 후보는 건강과 심리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화합을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나서서 안 후보를 격려했다고 전해졌다. 천 전 대표는 안 후보가 마지막에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도와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하자, "돕고 안 돕고 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당을 위해 함께해야만 한다"고 말했고 의원들은 박수를 쳤다고 김성식 의원이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관련 밑그림도 그렸다. 주 원내대표는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까지 하자고 정하진 않았다. 다음주 초반에는 구성되지 않겠나. 선대위원장엔 손학규, 박주선 등을 비롯해 여러 분이 들어가실 것이다. 외부 인사도 영입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안 후보와 당 지도부가 긴밀히 상의한 끝에 발표하기로 했다.

그동안 당내 불거졌던 '연대론' 갈등도 가라앉혔다. 박 대표는 "연대론 이야기는 안 나왔다. 제가 '이젠 후보가 중심이고, 후보의 메시지가 당론이다. 절대 꺼내지 마라'고 안 후보 간 후에 다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당내 '개헌론자'이자 '연대론'을 펼쳤던 김동철 의원도 "어떻게 다른 이야기를 하나. 전부 후보 중심으로 해주자"고 했다고 한다.

'연대론'을 주장했지만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 묻자, 박 대표는 "며칠 간 어디를 좀 다녀오겠다고 한 상황이다. 그 분 평소 성격으로 볼 때 잘 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나오는 '갈등론'에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조만간 손 전 대표를 따로 만나 도움을 부탁할 예정이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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