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서민지 기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4일 결과에 빠르게 승복했다. '마지막 경선' 정견발표에서 손 전 대표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외쳤고, 박 부의장은 "스스로 몸을 태워 빛을 내는 촛불이 되겠다"며 '결과 승복 메시지'를 내놨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청·세종' 순회경선 정견발표에서 마지막을 예견하고 시작부터 "국민의당 경선이 끝났다. 안철수 후보님 축하한다. 박주선 후보님 애 많이 쓰셨다"고 각 후보를 격려하며 '결과 승복 메시지'를 내놨다.
손 전 대표는 정계복귀 시점부터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저 손학규, 만덕산을 내려오면서 제가 '무엇이 되는지 보지말고, 무엇을 하는지 보아달라'고 국민께 말했다. 저 손학규,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꿈을 꾸겠다. 아니 더 큰 꿈을 꾸겠다"면서 "오늘은 '새로운 시작'이다. 체제를 새롭게 바꾸고, 정치를 새롭게 바꾸고, 국민의 삶을 새롭게 바꿀 대장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지치지도 않고, 물러서지도 않겠다. 멈출 수도 없다. 국민이 승리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 7공화국을 이루어 '국민주권 시대'를 열어갈 꿈,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이룰 꿈, 그리하여 국민들께 '저녁이 있는 삶'을 선사할 꿈, 한반도 평화를 통하여 '통일의 기반'을 열어갈 꿈, 저 손학규의 이러한 꿈은, 국민이 승리하는 날,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룰 때 끝남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 손학규, 더 큰 국민의당으로 거듭나는 길, 개혁공동정부를 세워서, 개혁정치를 통해 체제를 교체하고, 삶을 교체하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승리를 향해 함께 가자.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 국민과 함께 나아가자"며 안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손 전 대표의 연설 직후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터뜨렸고, 손 전 대표는 손을 꽉 잡으며 위로하기도 했다.
박 부의장도 마지막 정견발표인 만큼,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안 전 대표 지지 독려 메시지를 전하며 '큰 절'을 올렸다. 무대 위에서 절하는 박 부의장을 향해 지지자들은 "박주선! 박주선!"이라며 연호를 보냈다.
박 부의장은 "광주에서 시작된 국민경선이 드디어 이 곳 충절의 땅 대전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확신과 승리의 대박이 되어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20일 전 뒤늦게 결코 쉽지 않은 대선경선에 뛰어들었다. 제가 꼭 이루어보고 싶은 세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서민들이 어깨 펴고 당당히 사는 나라 만들고 싶었따. 문재인 패권세력에 의한 정권교체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야권과 우리 당의 핵심 호남의 결집을 이루어내어 국민의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이룩하고,호남의 소외와 차별을 시정하여 통합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호남의 염원과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 나왔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 우리 당의 경선을 통해서 집권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드높이기 위해 나왔다"면서 자신의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저 박주선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면서 "저 박주선, 스스로의 몸을 태워 빛을 내는 촛불이 되겠다. 스스로를 때려 소리를 내는 종이 되겠다.스스로 썩어 결실을 맺는 밀알이 되겠다"고 마무리했고,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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