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고척스카이돔=오경희 기자] "단순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의 삶이 바뀌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는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이재명만이 할 수 있습니다."
3일 막 오른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기득권 타파'를 핵심 키워드로 막판 '역전'을 노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작한 '민주당 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 정견발표에서 "상위 10%가 대한민국 자산의 66%를 차지하고, 국민들은 겨우 단 5%의 연소득을 가지고 다투고, 불평등한 구조의 미국도 100대 부자 80%가 자수성가인데, 왜 대한민국은 80%가 다 상속받은 사람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이제 상속의 나라가 됐습니다. 이런 나라 고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재벌 대기업의 황제경영을 철폐하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만드는 것, 이재명 말고 누가 할 수 있습니까. 유신시대도 아닌데 아직도 기업들의 전기요금을 원가 인하로 줄려고 서민들에게 전기요금 바가지 씌우는 나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금지로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사람, 이재명 말고 누가 있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기회를 주시면 최고의 개혁대통령으로 완전한 자주독립, 제대로된 민주공화국, 모두가 꿈을 가지는 제대로된 대한민국 만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마지막 경선 메시지로 "오늘로 사실상 경선이 끝납니다. 세력도 없는 저에게 많은 관심과 지지 보내주신 대의원 당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 각자 꿈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정한 대동사회일뿐입니다. 우리는 '한팀'입니다.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함께 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최대 규모의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결과는 오후 7시 30분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 수는 약 136만명으로, 전체 선거인단(214만 명)의 60%가 몰려 있다. 최종 득표율 합산 결과, 과반을 넘으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 그러나 만약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8일 '결선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한편 5월 9일 '장미 대선'을 향한 본선 대진표가 이번주 확정된다. 범보수 진영인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각각 대선후보로 확정했으며, 국민의당은 오는 4일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