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경선, 文 '45%' 넘으면 본선행…安·李 '결선행' 사활

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전국 4개 권역 중 마지막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충청권역 경선에서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왼쪽부터)가 입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문병희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문재인의 본선 직행이냐, 결선행이냐.'

3일 막 오른 더불어민주당 대선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의 관전 포인트다. 앞서 세 차례 경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후보는 이날 마지막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본선행을 확정지겠다는 구상인 반면 안희정·이재명 후보 등은 '과반 저지'로 '결선행'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전국 4개 권역 중 마지막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27일 호남권, 29일 충청권에 이어 31일 영남권 순회경선을 치렀으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을 끝으로 사실상 경선을 마쳐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그러나 만약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8일 '결선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문 후보는 수도권경선에서도 과반 이상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29일 충청경선에서 정견발표 중인 문 후보./문병희 기자

때문에 '3연승'을 거둔 문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도 누적 득표율 과반을 달성해 결선 투표 없이 최종 후보가 되는 것으로 목표로 세웠다. 현재 문 후보의 누적득표수는 33만1417표(59%)로, 2위 안 후보(22.6%·12만6745표)와 3위 이재명 후보(18.2%·10만2028표)를 각각 17만4672표· 23만표 차이로 따돌렸다.

최대 규모의 수도권·강원 경선 선거인 수는 약 130만명으로, 전체 선거인단(214만 명)의 60%가 몰려 있다. 이들 선거인 수가 모두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했을 때, 문 후보는 '45%'만 득표하면 전체의 과반을 넘으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

문 후보는 앞선 세 번의 경선에서 모두 45% 이상 득표했다. 호남에선 60.2%, 충청에선 47.8%, 충청에선 64.7%를 획득한 만큼 결선까지 가지 않고 본선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과반 저지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충청경선에서 정견발표 중인 안 후보./문병희 기자

문 후보는 지난달 31일 영남경선 직후 "결선투표에 가지 않고 끝내도록 수도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경선승리가 필요하다는점 호소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2·3위 주자인 안 후보와 이 후보는 수도권 경선에서 양측의 득표율을 합해 '55%'를 얻어야 문 후보의 본선행을 막을 수 있다. 두 후보는 이보다 높은 '35%대'의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는 영남경선 직후 "앞으로 수도권에 60%이상 유권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수도권의 현명한 유권자, 경선 참여인단들이 확실한 본선 승리 카드를 선택해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후보도 "수도권에서 기적을 만들자"라며 '과반 저지'를 다짐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와 55% 득표로 결선 투표까지 가겠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29일 충청경선에서 이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문병희 기자

한편 5월 9일 '장미 대선'을 향한 본선 대진표가 이번주 확정된다. 범보수 진영인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각각 대선후보로 확정했으며, 국민의당은 오는 4일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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