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겨냥 "박 전 대통령 사면 검토? 급한 가 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일 유죄 확정이 되어야 사면 여부를 검토하는 것인데 급하긴 되게 급한 가 보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일 "유죄 확정이 되어야 사면 여부를 검토하는 것인데 급하긴 되게 급한 가 보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 끌어 내리는데 앞장서고 구속까지 밀어부쳤던 좌파와 얼치기 좌파 세력들이 우파들의 동정표를 노리고 박대통령 사면 운운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5월 9일 우파 신정부가 들어서야 박 전 대통령을 국민이 용서한 것이 되지 좌파나 얼치기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그들은 또 국민의 뜻을 내세워 박 전 대통령을 더욱 더 옥죄어 갈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가출해 작은 집을 지은 국민의 당과 본당인 민주당의 호남을 향한 적통 경쟁은 때 이른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도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꼬았다.

홍 후보는 지난달 31일 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직후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홍 후보는 "대선은 좌파 2명, 얼치기 좌파 1명, 보수 1명의 4강 구도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끌고 가면 절대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철수 후보를 '얼치기 좌파'로 규정했다.

그는 "아직까지 한국사회는 우파들이 좌파보다 많다"며 "지금 우파는 부끄러울 것이다. 샤이(shy)보수가 아니라 쉐임(shame) 보수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에서 먼저 연대제의를 하더라도 자기 후보랑 연대하자는 것 아닌가. 그걸 우리 당에서 용서하겠나. 이건 저 개인이 아니라 큰집(한국당)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먼저 제의하면) DJP(김대중-김종필)처럼 정치협상으로 할 것이다. 기회가 오면 보겠다"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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