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은 청와대?…다시 모이는 청와대 '3인방'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임세준 기자

[더팩트 | 윤소희 기자]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자택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이들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38)과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세월호 사건' 당일 박 전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정송주·매주 자매가 주인공이다.

이영선 행정관은 16일 삼성동 박 전대통령 자택에 드나드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영선 경호관이 삼성동 자택에서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이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의 경호인력 20여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정관은 이날 오후 1시 10분께 경호원 숙소에서 나와 동료 경호요원으로 보이는 남성 3명과 박 전 대통령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 행정관은 1시간 30분가량 머물다 집 밖으로 나왔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은색 소나타 택시를 타고 떠났다.

이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심부름꾼' 역할을 해온 인물로 지목된다. 박 전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16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날 오전에는 14일부터 사흘 연속 '출근도장'을 찍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미용사 정송주·매주 자매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택시를 타고 도착한 후 자택으로 들어가 박 전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후 8시30분쯤 집에서 나와 카니발 차를 타고 떠났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전 대통령 머리 손질, 화장을 담당했었다. 이로 인해 '세월호 7시간'에 연관 인물로 지목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았었다.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 집에 머물며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연가를 낸 윤 행정관은 조만간 사표를 내고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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