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프레스센터=서민지 기자] "안철수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뽑아주면, 확실하게 할 거다. 우리가 얼마나 구체적인 공약을 냈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봐달라. 누구한테 표를 줄 건지 확실해 질 것이다."
국민의당 싱크탱크 국민정책연구원 원장인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이 20일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 고등직업교육에서 길을 찾다' 대토론회에서 최근 교육개혁 행보를 거듭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지원사격에 나섰다.
안 전 대표도 자신의 '교육혁명' 관련 아젠다를 '셀프 홍보' 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사를 영상으로 대신한 반면, 안 전 대표는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며 관심을 표했다. 특히 그는 평소 준비한 원고 대로 축사나 연설을 하는 편이지만, 이날은 '원고'를 보지 않고 앞을 바라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갔다. 교육 관련 정책 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가 도래하면 일자리 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 이럴 때 국가가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저는 정부가 기본으로 돌아가, '▲교육혁명 ▲과학기술 혁명 ▲공정경쟁 가능한 산업구조 만들기'를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특히 교육은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 12년 보통교육이 모두 다 입시를 준비하는데 세월을 보내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교육개혁을 위한 세 가지 방안 '▲교육부 폐지(국가교육위원회·교육지원처 재편) ▲학제개편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정부가 끌어주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결정하면 정부는 지원하는 방식으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살아갈 중장노년층을 위해 평생교육을 해야 한다. 퇴근 후에 자기자신의 직업과 관련해 경쟁력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 자리에 전문대학교 관계자가 다수 참석한 만큼 "지방 대학의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오느데, 제대로 된 투자시설들을 축소하는 것보다 교육 대상을 대학생 뿐만 아니라 중장노년층에게도 제공해 일종의 평생교육 센터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여송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장은 "특별히 4차 산업혁명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진 유력한 대선 주자인 안 전 대표가 아주 바쁜 일정인 데도 참석했다. 직업을 바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는데, 마지막으로 대선의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란다. 응원한다"고 힘을 실었다.
안 전 대표는 앞선 오전엔 서울 중랑구 한국건설기초안전보건교육장을 방문해 교육생들과 일자리 고충 관련 대화를 나눴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겨냥해 "일자리는 중장기적 구조 개혁과 단기적인 처방 투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만들지도 못한다. 정부는 그 기반을 닦는 일을 해줘야 한다"면서 '▲교육혁명 ▲과학기술 혁명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만들기'를 또 한번 강조했다.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각하다. 청년들은 대기업과 비교해서 보수가 너무 낮아서 취업하기를 꺼려 한다. 그 부분을 정부에서 책임지고 보전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다음 날(21일) 일자리 정책 관련 대선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