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민지 기자] 김정남(46)의 피살 소식에 그의 장남 김한솔(21)의 신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14일 정부 소식통은 밝혔다.
김정남과 둘째 부인인 이혜경 사이에서 태어난 김한솔은 아버지가 2001년 위조 여권을 갖고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된 사건 이후 권력에서 밀려나며 마카오, 중국 등 해외를 전전해야 했다.
김한솔은 북한 평양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있는 마카오에서 자랐고,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국제학교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UWC)' 모스타르 분교에서 유학했다. 이후 2013년 9월 프랑스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에 입학했다.
김한솔은 2013년 12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후 신변이상설이 돌았다. 장성택이 경제적 지원을 포함해 사실상 김정남의 후견인 노릇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그의 처형 직후 김정남 부자의 신변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김한솔은 김정남의 영향과 어릴적부터 이어진 해외 생활로 그동안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2012년 핀란드 공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살면서 (김정일과 김정은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삼촌이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도 모르겠다"면서 "그건 우선 할아버지(김정일)와 그분 사이의 일이다. 두 분 다 만나지 못한 저로서는 궁금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에 따르면 시사평론가 리여우치(李幼岐)는 기고한 칼럼에서 "김정남 일가는 주요 후견인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후 의지할 곳을 잃었다"면서 "김한솔도 지난해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한 뒤 아직 취업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