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 "안종범 요구에 따라 아내에게 명품 가방 건넸다"

안종범 전 수석 김영재측 위스키에 명품가방 받아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로 부터 명품가방을 수차례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이덕인 기자

안종범 명품 가방에 위스키 까지 받아

[더팩트│임영무 기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영재 원장 측으로 부터 명품가방 등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이사가 최근 특검에서 2015년께 안 전 수석의 요구에 따라 그의 아내에게 명품가방 등 수차례 선물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가방 선물은 김 원장 측이 미리 가격을 치르면 안 전 수석의 부인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건네진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나는 전용기를 타고 다녀 (면세점 들를 수 없으니) 아내를 대신 좀 챙겨달라. 가방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 또한 "경제수석의 요구를 마다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근 안 전 수석의 자택에서 김영재 원장 부부가 안 전 수석 측에 건넨 외국 브랜드 가방이 여럿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영재 원장 부부는 가방 외에도 발렌타인 위스키 30년산을 선물로 줬고, 고급 중식당에서 음식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1일 밤 뇌물공여 혐의로 박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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