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오경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차기 대선과 관련해 국민의당에 '연립정부 협상'을 전격 제안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2월 임시국회 첫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정상적 상태를 장기화하는 것은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헌법재판소의 공정하고도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헌재 결정이 2월 말 3월초에 내려진다는 가정 하에, 차기 대통령 선거를 4월 말에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측에 "만일 정당 통합이 여러 사정 때문에 어렵다면, 적당한 시점에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연립정부 협상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4당 체제 하에서는 어느 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도 여소야대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며 개혁도, 개헌도 불가능해진다"며 "정권교체만 될 수 있다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우 원내대표는 "저는 국민의당을 흔들기 위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그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서로의 마음을 열자고 호소하는 것"이라며 "패권주의 문제라면 지금 상황에서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겠다. 더불어민주당은 87년 체제의 극복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전 개헌이 어렵더라도 개헌특위 내의 논의는 더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