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러운 잠' 국회 전시 민망하고 유감스런 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되는 더러운 잠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회 의원회관 1층에 전시된 더러운 잠.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되는 '더러운 잠'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더러운 잠' 작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런 일"이라며 "작품은 예술가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릅니다. 예술에서는..."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회를 방문한 시민들이 의원회관 1층에 전시된 더러운 잠을 보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문 전 대표가 민망하다고까지 한 '더러운 잠'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기획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바이!(soon bye)'전으로 이달 30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논란이 된 '더러운 잠'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해 박 대통령이 누드로 풍자됐다. 작품에는 최근 시국을 담아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가 침몰하는 세월호 벽화를 배경으로 주사기 다발을 들고 시중을 들고 있다.

박 대통령의 복부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그리고 강아지 두 마리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인 20여 명이 판화, 조각, 사진, 회화 등을 재능기부 형태로 제공해 마련됐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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