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21일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가족을 통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이날 조 장관이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진보 성향 예술인 등을 담은 '블랙리스트' 문건 작성 관여 혐의로 '헌정 사상 첫 현직 장관 신분' 상태에서 구속됐다.
문체부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면회를 간 조 장관의 가족이 사퇴 의사를 유선으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혐의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이튿날인 21일 오전 3시 47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조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여자로 불리면 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문체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조 장관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면서 '신데렐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