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태블릿 PC' 공개 "송수신 데이비드 윤·노승일·박원오"

특검, 최순실 태블릿PC 공개.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장시호가 제출한 최순실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 PC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임세준 기자

특검, 최순실 '제2 태블릿 PC' 실물 공개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이 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제2 태블릿 PC'를 공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갤럭시탭 SM-P815 모델) 실물을 공개하면서 "해당 태블릿PC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이 최순실 씨가 예전부터 사용하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PC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이를 두고 '입수 경위' 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장시호 씨가 태블릿PC를 특검에 제출한 이유로는 "아들을 못 볼까 두려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씨의 '제2 태블릿 PC' 속에는 최순실이 독일의 사용 자금과 관련해 삼성의 관계자와 주고받은 이메일과 함께 독일 코레스포츠의 설립 과정이나 지원금 내역, 세금처리 부분까지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이메일 송수신 주요 상대방은 데이비드 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박원오 전 대한승무협회 전무 등"이라면서 최순실 씨 소유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앞서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첫 번째 태블릿PC는 검찰이 JTBC로부터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 씨의 변호인단 등은 '증거 능력'을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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