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블랙리스트 관련 답변 못해"…윤소하 "조윤선이 실무자"

조윤선, 오후 청문회장 출석.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위증 혐의로 고발돼 오늘은 답변을 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더팩트DB

조윤선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곤란하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0)은 9일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위증 혐의로 고발돼 오늘은 답변을 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박근혜 정부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는 마지막 청문회를 열었으나 조윤선 전 장관은 같은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불출석했다.

이후 국조특위 위원들의 출석 요구에 조윤선 전 장관은 뒤늦게 오후에 청문회장에 출석했고, 그는 "오늘 의원님들의 질의에 성실히 말하고 싶었으나 지난 번 국조특위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질의에 답변한 것이 위증에 의혹이 있다고 특검에서 고발요청을 했고, 의원님들께서도 이에 응해서 이미 저에 대한 고발이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조윤선 전 장관은 "따라서 오늘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더라도 향후 재판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해 답변 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무자는 조윤선 장관"이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은 "(조윤선 장관은) 뭐하러 청문회장에 나왔냐"며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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