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성명학③] 문재인 "문무 갖춰", 반기문 "걸림돌", 이재명 "우두머리"

문재인 반기문 이재명, 3인의 이름. 최순실 사태 이후 차기 대권시계도 빨라진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등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이새롬 ·문병희 기자

개명(改名). 이름을 고쳐 짓는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61·구속기소) 씨를 비롯해 그 일가의 공통점은 개명을 했다는 것이다. '수십억 원에서 수조 원'에 이르기까지 부(富)를 축적한 의혹을 받는 최순실 일가, 이들은 성명학(姓名學)적으로 '사주나 운세에 맞춰 좋은 이름을 지으면 운이 좋아진다'는 속설에 자신들의 인생을 걸었던 걸까. <더팩트>는 지난 5일 '성명학' 전문가에 의뢰해 최순실 일가의 이름을 풀이해 봤다. 이와 함께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의 이름도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차기 '대권시계'도 빨라졌다.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은 앞다퉈 대권을 거머쥐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대권 지지도 조사에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두 그룹에서 달리고 있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라고 했지만, 문 전 대표와 반 총장 , 이 시장 등 세 사람 중 '탄핵' 사태까지 이른 박근혜 대통령의 뒤를 이을 '좋은 이름'을 가졌는지 '재미'로 풀어봤다.

원종문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한국작명가협회 출제위원장·'한국성명학 총론' 저자)는 "문재인(文在寅)의 한글발음은 토금수 상생의 매우 좋은 이름"이라고 평가했다.

원종문 이사는 "한자는 文4 在6 寅11으로 21획인 이름이고, 文은 학문이고 있을재(在)와 동방 인(寅)자인데 寅은 호랑이고 武이기에 문무를 다 갖춘 것이며, 1953년생으로 이름에 청룡관(靑龍官)이 있어 매우 좋다"고 봤다.

작명전문가는 문재인(왼쪽) 전 대표의 이름은 문무를 갖췄고, 이재명 시장은 우두머리가 될 기운의 수를 지녔다고 풀이했다./문병희 기자

최근 '최순실 사태' 이후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력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이재명(李在明) 성남시장에 대해 원 이사는 "이재명 한글 발음은 수금토 상생이며 李7 在6 明8획으로 21획인 이름으로 같고 이름의 첫 글자 있을 재(在)도 같다. 21은 우두머리가 되어 만인을 영도하는 수이며 힘찬 기운의 수"라고 풀이했다.

또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겠다"며 대권출마를 시사한 반기문(潘基文) 사무총장의 이름은 어떨까. 원 이사는 "반기문 한글발음은 '토목토'로 조금은 걸림돌이 있기 쉽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자 이름은 潘16 基11 文4획으로 성명 세 글자의 합한 수는 31이며 이 수는 삼사월의 봄바람이 온 대지를 화창하게 하는 운이며 문무를 겸비했으나 부드럽고 봄볕 같은 운기인데 이름에 청룡관(靑龍官)이 있고 백호관(白虎官)도 있는 이름이다"고 설명했다.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겠다며 대권출마를 시사했다./이새롬 기자

원종문 이사는 "이름은 운명에 상당한 부분에 영향을 끼치지만 운명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많은 영향력이 있음은 역사적으로 통계적으로 증명되는 사실"이라며 "잘 익은 박 하나를 반으로 나누어 이름을 술 바가지로 부르면 술독에 살고, 쌀바가지로 부르면 쌀독에 사는 바가지의 운명이나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명학은 한글 이름의 발음을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으로 변환해 이름이 가진 운(運)을 점쳐보는 방식인 '파동 성명학'과 한자 이름의 획수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더해 운수를 분석하는 '수리 성명학' 등으로 풀이한다.

ar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