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10조원 재산, 페이퍼컴퍼니로 4개국에 자산 보유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최순실(60·구속 기소) 씨와 딸 정유라(20) 씨 등이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10조원 에 달한 재산을 차명 보유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일보'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법무부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순실-정유라 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에 수조원대,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검찰은 10조원이 최순실 씨가 보유한 금액인지, 지분관계에 따라 중복 계산된 금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독일 범죄수사 사상 최고액'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최순실 일당'을 범죄조직으로 규정했다고 '한국일보'는 밝혔다.
최순실 씨 등의 자산을 보유 중인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과 영국령인 버진아일랜드는 주요 조세회피처다. 이 때문에 최순실 씨가 영국에서 귀국한 점도 주목된다.
만약 최순실 씨의 10조원 차명 보유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해외재산도피)가 적용된다.
한편 특검팀은 22일 정유라 씨를 지명수배했다. 정유라 씨는 독일에서 체류하며 잠적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스위스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첩보가 특검팀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